안녕하세요 이수한입니다.
어느덧 <소리MAD가요제>가 공개된 지 2주 정도 됐군요.
다들 개성있는 작품들을 제작해 주셔서 저도 재밌게 즐겼던 것 같네요.
엄청 웃기고, 감탄이 나오고, 감동을 주는 작품도 있었죠.
이번 가요제에서는 예솜, 수키엠, 케틀님과 함께 오프닝을 제작했습니다.
다들 음원, 영상 부분에서 엄청난 기술력과 센스가
있으셨기에 좋은 영상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글에 오프닝의 작업과정과 숨겨진 디테일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주신 제작자분들 그리고 스태프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가요제의 오프닝 제작 메인 담당(영상)으로 참가했습니다.
최근에는 제가 합성 자체를 거의 접기도 했고 지식도 얕은 편이라
모션그래픽 스타일로 하려고 했지만 어찌어찌 합성 풀 3D를 하게 됐네요.
제작하면서 막히는 부분이 많아서 다양한 분들께 도움을 받으며 제작했습니다.
특히 keturu님께서 영상을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한시름 놨던 것 같네요.
기획 자체는 간단하게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한도전의 컨셉으로 진행하려고 했지만
여러 번의 회의 끝에 3D올스타 느낌으로 바꿨습니다.
선곡을 정할 때, 가요제는 모두가 즐기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축제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피에스타로 했습니다.
케틀님과 저 또한 이곡으로 합성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굉장히 친숙하기도 했고요.
영상 스타일 자체는 다른 참가자분들의 특색을 살리고 싶었기에
아예 장소를 직접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간도 생각보다 길어서 가능할 것 같았죠...
칼을 쓸 것인가 가위를 쓸 것인가..
3D툴을 '표현력의 확장'을 목적으로써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2D에서 담지 못하는 디테일을 3D로 채워주고 싶었죠.
물론 전부 새로 만들어버리면 소재의 특색이 사라지므로
2D와 3D를 혼합해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IWF2021, 대정령합작2, The power of terry를 참고했습니다.
《제작과정》
총 8파트로 구성된 코스요리
만들면서 여러 고민이 생겼던 파트입니다
나름 오프닝인데 붐! 하고 터뜨리는 것도 있어야 하고
뒤의 멤버 파트 또한 돋보여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퀄리티를 유지해야 했죠.
구상도 너무 간단하게 해 버린 나머지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데로 만든 것 같네요
제가 이런 무대를 만들어보는 것도 처음이었기에
여러 레퍼런스를 참고해서 겨우 모델링을 끝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모델링에 유재석을 크로마키를 따서 넣을까,
모델링을 넣을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전 낭만 있게 무지성으로 3D 리깅까지 해버렸죠. (마감까지 7일 남음)
시간 부족으로 디테일을 많이 건드리진 못했습니다.
서노 님이 여러 피드백을 주신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 나온 거라서 허허..
그래도 전체적으로 만족한 파트였던 것 같습니다.
에그마요 샌드위치
EM, Sigma
이 파트는 두 분이 주로 사용하시는 소재를 섞어서 사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시그마님의 롤 관련 개인작들은 평소에도 많이 즐겨보기도 했고,
중독성도 있어서 평소에 제가 롤 하다가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롤만큼은 거의 넘사급의 드립력과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해서 선정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엠님은 화려한 모션그래픽과의 조화를 이룬 작품이 많죠. 보면서 감탄이 나옵니다.
최근에도 사코팍, 보물섬을 다루는 것을 보고 영상에 넣을 소재를 결정했습니다.
시그마 - 리그오브레전드, 페이커 / 이엠 - 보물섬, 사코팍
제가 원래는 대상혁(신) / 모르는 사람(신?) 대칭 구도로 영상을 제작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보물섬이 대상혁을 숭배하는 구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보물섬 소재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여러 번 영상을 돌려보면서
사용할 만한 장면이 없는지 찾았습니다.
그러다 대머리 + 뚱보 + 정장이 한 영상에 들어있는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저 또한 롤을 좋아하기 때문에 소재를 보자마자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바로 크로마키를 땄습니다.
소재들을 게임에 맞게 가공하고, 그리는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사코팍 스타일로 만든 야스오와 칼날부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다음은 페이커를 어떻게 넣는 게 좋을까 싶었는데
신적인 존재와 대비가 되도록 2D, 3D 차원 분리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페이커도 모델링했죠 아하하
흑백으로 나왔던 광고가 떠올라서 피부색은 회색으로 했습니다.
막상 만들고 나니 보물섬이 숭배하고, 페이커가 장미를 주는 상황 자체가 웃겼던 것 같네요.
나름 열심히 해봤는데 시그마님과 이엠님께서 만족하셨을지 궁금하네요.
양념게장짜장면보쌈계란반숙
스학, 모르는사람
모르는 사람님의 세스코 1인합작을 굉장히 감명 깊게 봐서 꼭 이 파트에는 넣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혼자서 저 많은 분량을 만들었다는 것과
단일 소재로 다양한 연출을 만들어냈다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스학님은 제가 이름이 너무 웃겨서 봤던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음... たぶん(타분)하네... 뭐 재밌는 일 없나?
제목 보자마자 끌려서 감상을 했는데 푸리나 한글 조교가 개인적으로 좋아서
저 파트를 제작하다가 중간에 바로 넣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두 분이 사용한 소재중 겹치는 블루아카이브를 배경으로 넣었습니다.
제가 블루아카 소재에 대해선 잘 몰랐기 때문에 서노 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파트 또한 갈아엎었습니다.
팀의 인물이 직접적으로 드러나기보단 소재를
더 활용해보고 싶어서 세스코와 바퀴를 활용했습니다.
마지막에 가챠 봉투를 뿌리면서 오히려 세스코를 신격화한 셈..
원신은 위에서 말했던 푸리나와 스학님이 주로 사용하셨던 호두를 넣었습니다.
세스코는 직접 모델링을 해서 사용했습니다
바퀴벌레를 퇴치해 주는 용사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애니메이팅이 가능한 3D를 활용했죠.
배경은 서노님께서 제공해주셨습니다! (대 서 노)
재질과 라이팅정도만 약간 변경해서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마감을 빠르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음...타분하네의 자막 스타일을 베껴서 만든 레전드 크로마키(감동파괴)
여러분들은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구석에서 바퀴벌레를 잡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뿌리는 이 봉투들은 모두 3성입니다.
세스코를 신격화할만한 게 뭐가 있나 생각하다가
봉투 여러 개가 전부 3성이면 그야말로 신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봉투 전체를 다 저렇게 바꿨던 것 같네요.
(참고로 다음 파트에도 봉투가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이나 소재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이 아쉬웠지만
최대한 고증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했던 파트인 것 같네요.
놀라움과 웃음을 제공해 주신 모르는사람, 스학님께 이 영상을 바치며
다음 파트로 넘어가겠습니다!
적도기니 축구 국가대표팀
아크사인, 나비붙이
아크사인님은 정말 해외 정치소재를 넘사급으로 잘 다루시는 분이죠..
특히 개사실력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품은 멘탈탈털리기싫으면친소 인데
이거 알고 보니까 제목이 푸틴 - 멘탈체인소였네요 ㅋㅋㅋㅋ
저 작품을 본 이상 푸틴을 꼭 넣고 싶었고
주로 사용하시는 김정은 소재도 같이 활용했습니다.
나비붙이님도 정말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합성물을 만드시죠.
특유의 자막과, 영상색감을 많이 참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용할 소재를 정하려고 하는데 참 너무 다양하게 만드셔서 고르기가 힘들더라고요..
수많은 고민 끝에 소비에트 종로 작품을 골랐고,
달인 소재도 주로 사용하셨던 것 같아서 김병만도 사용했습니다.
네..이 파트도 갈아엎고 만들었습니다.
피에스타 음원을 듣다 보니 사이렌 소리와 비슷해서
핵 미사일을 쏘는 김정은이 딱 떠올랐습니다.
사실 전에 모델링을 해둔 배경이 있었습니다.
배경을 막상 보니까 뭔가 좀 미사일 쏘는 장소와는 관련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갈아엎고 장소 모델링을 했습니다.
연구실 + 군사기지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재질을 많이 다듬었던 것 같네요.
모니터 내용물은 조금 다양하게 넣었습니다.
이전, 다음파트의 영상을 넣었습니다. (다 감시하고 있었다)
핵 미사일을 발사할 위치, 전 파트 영상, 소비에트 종로, 푸틴 다양하게 넣었습니다.
핵 미사일을 발사할 위치는 다음 파트 영상에서 터지는 곳과 일치하죠.
옆면에는 이런 모니터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인데 이걸 안 넣을 수 있나 으하하
짧지만 다양한 이스터에그가 있던 장소입니다.
정말 어이없게도 연관성이 있는 이미지 소재들입니다.
이 파트는 보이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기 때문에 디테일을 많이 신경 썼습니다.
그리고 수키엠님께서 기막힌 아이디어를 꽤나 제공해 주셔서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 같습니다.
너무 짧게 파트가 보이게 된 점은 너무 죄송하네요 ㅠㅠ..
제 아이디어로는 따라갈 수 없는 상상력을 가지신 분들이라 만들면서 벽을 느꼈습니다..
부디 만족하셨기를 빌며 다음 파트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날뚜기
Narwhal, 김굴뚝
제가 기억하기로는 날왈님 작품 중 꽁냥이로 만든 체인소맨이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영상이 사라졌네요. 최애작인데 아쉽더라고요...
제작 당시 많이 즐겨보기도 했고 김굴뚝님도 사용하셨던 소재라
꽁냥이 소재를 꼭 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날왈님 하면 프레디곰이 빠질 수 없죠.
개인작 음원들이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자주 듣게 되더라구요.
김굴뚝님은 다양한 소재로 고점을 매번 고점을 찍으시는 분이죠.
개그와 퀄리티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그야말로 합성의 신.
대표작을 고르라고 하기엔 잘 만든 작품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하던 찰나
유명한 탐정 사망 영상이 여러 개 있는 것을 봐버렸습니다.
보자마자 너무 웃긴 나머지 이 소재를 안 넣을 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ㅋ
여기도 원래 대물소재를 활용해보려 했는데 이미지를 너무 많이 배치하면
난잡해질 것 같아서 소재를 조금 줄여서 작업했습니다.
이번 파트는 스토리를 따로 갈아엎은 건 없습니다.
유명한 탐정이 꽁꽁 얼어붙은 한강에서 골프를 친다!
딱 이 아이디어 가지고 모델링과 리깅을 모두 끝냈죠.
하이라이트인 만큼 연출을 신경 쓰고 싶었기에
카메라를 많이 신경 써서 작업했습니다.
골프 치는 모습을 강조, 과장해서 극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 컷을 활용하여 동작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줬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부 동작을 표현하느라
유명한의 얼굴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제가 만들고도 묘하게 웃겨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애니메틱 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재질의 현실성을 덜어냈습니다.
약간 점토 같은 느낌을 활용했죠.
전에 날왈님도 3D프레디 소재를 사용했던 것 같아서 모델링을 해봤습니다.
이거 생각보다 모델링이 어렵더군요..
소재 원본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면서 제작했던 것 같네요.
옆의 고양이는 김굴뚝님이 사용하셨던 고양이 소재를 활용했습니다.
폭발 효과는 유명한탐정 원본 영상 색감을 참고해서 제작했습니다.
계속 재생해 보니 폭발이 너무 인위적이고 애니메틱 한 느낌도 적은 느낌이라
애프터이펙트에서 카툰느낌으로 2차 가공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인데 밋밋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이 파트는 제가 연출 방면으로 많이 쏟아부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처음 시도해 보는 스타일이라 자유자재로 컨트롤하진 못했지만
나름 괜찮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프레디곰을 조금 더 써보고 싶었지만 소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었기에 아쉬운 점도 있던 파트네요.
그래도 덕분에 유명한 소재를 극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Corosekai
Coroskai, 꽃세계
Coroskai님 작품.. 대놓고 영상에 보이듯이 세구세구나이트피버 에 꽂혀서 넣게 됐습니다.
특유의 무지개 전광판? 배경과 세구의 놀라운 관절댄스가 강렬하게 머리에 남더라구요.
뿐만 아니라 조교와 음원도 묘한 중독성이 있어서 인상 깊었던 것 같네요.
저 작품을 리메이크하면 좋을 것 같아서 바로 이 소재로 정했습니다.
꽃세계님 작품은 제가 고르기엔 합성 지식이 너무 얕았던 것 같습니다..
뭘 넣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여유만만님께서 여러 조언을 해주셨죠.
부랴부랴 참가하셨던 합작들도 보고 사용하신 소재를 봤습니다.
케모노의 가방과 빵떡 릴파, 그리고 최근에 사용하신 말왕까지!
여유만만님께서 소재도 직접 구해주셔서
빠르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짧은 만큼 빠르게 없어져버린 아이디어..
소재를 찾다가 봐 버린 세구세구나이트피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꽃밭을 만들어 두긴 했는데 연출 구상이 잘 안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하게 갈아엎고 새로 모델링을 했습니다.
이번 파트는 세구세구나이트피버에 잠깐 나오는 원곡 mmd 배경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 배경에서 색감정도만 바꿔서 모델링을 하고 관객을 추가로 넣었습니다.
고세구를 배치해야 하는데 이게 원본 소재가 다리가 잘려있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1 프레임씩 다리를 그려서 사용했습니다.
시간적 소비가 너무 많으면 안 되기 때문에 다리만 그렸습니다.
나름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듭네요 후후
그리고 응원단에는 꽃세계님 관련 소재들을 넣었습니다.
가방은 3D모델이 있기를 바라며 찾아봤지만 없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모델링해서 사용했습니다 하하
빵떡 릴파는 여유만만님께서 주신 크로마키를 사용했습니다
따로 자연스럽게 합성해서 3D처럼 느껴지게끔 만들었죠.
말왕이 들고 있는 저 팻말 보이시나요?
꽃세계님의 프로필 사진을 비슷하게나마 따라 만들고 색을 바꿨습니다.
나름 비슷하게 만들었는데 눈치 채신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금 짧게 나오기도 해서 연출적인 부분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네요.
대신 소재 디테일을 더 첨가했는데 생각보다 합성이 잘돼서 만족했습니다.
이 파트는 소재 가공과 배경에 힘을 주고 만들기도 했고,
최대한 coroskai님과 꽃세계님을 표현해 봤는데 잘 전달 됐을지 궁금하군요.
Seasoning 2
사계, 읭읭쿤
이번 소재를 선정할 때는 두 분께서 사용하신 소재들 중 겹치는 것으로 넣으려고 했습니다.
읭읭쿤님과 사계님 두 분 다 케인 소재를 좋아하는 걸로 알아서 메인 소재로 선정했습니다.
사계님은 11수했어도 사랑이 하고싶어 를 만드셨죠.
케인 특유의 반복하는 움직임이 묘하게 웃겨서 딱 소재감이다 싶었습니다.
읭읭쿤님의 대표작을 뽑으면 역시 뭉탱이선언 이 빠질 수 없죠.
이건 팔 꺾여있는 것도 웃긴데 표정이 압도적이라 빠질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참! 사계님은 대정령 소재를 활용한 소리매드도 제작하셨었죠.
하지만 메인 소재가 케인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두 소재가 섞어서 나오기보단
따로 분리해서 나오는 게 더 직관적일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 점을 이용해서 다음 파트는 대정령 소재가 나오도록 연결했죠.
(루킹, 사이키라님)
이 파트는 앞부분만 빼면 계획적으로 진행됐던 것 같네요.
오히려 모니터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아시는 분들이 많을진 모르겠지만 모니터 속에는 이스터에그가 잔뜩 있습니다.
채팅창, 도네이션, 광고까지 몰래 바꿔놨습니다.
닉네임까지 분석하신 분이 있을진 모르겠네요.
영어 닉네임을 잘 쳐보면 뭔가가 나올지도~~
원본에 나오는 옷과 팔을 못 구할 것 같아서 다른 케인소재를 활용해서 만들었습니다.
나름 따라 해보려고 했는데 원작만큼의 파워가 안 나오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등 굽어있는 게 너무 웃긴 데 따라 만들기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ㅋㅋ
이 장면을 각색해서 부끄러운 중2병 케인을 만들었습니다.
안대가 썸네일밖에 없어서 이 장면에 안대도 추가해 줬습니다.
홍조만 넣기에는 조금 허전해 보이더라고요.
케인 방송을 여러 번 보면서 모델링했습니다.
구조를 완전히 똑같이 만들진 못해도 케인 방을 상징할 수 있는 요소들을 넣었죠
어려운 기술력이 들어가는 파트가 아니라서 꽤나 빨리 마감했던 것 같네요.
이번 파트는 케인을 보고 대표작을 쉽게 유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여러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하나만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한 분의 작품만 알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었죠.
간결하게 표현했던 이 장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Ending
모두가 한자리에
마지막까지 레전드로 짧은 구상이네요.
뭔 생각으로 만든건지 참 ㅋㅋㅋㅋㅋㅋ
축제가 시작된다는 분위기를 내고 싶었는데 일러스트만 놓기에는 너무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뒷 배경 모션그래픽을 조금 화려하게 바꿔보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만들어보고 생각하기로 했죠.
에펙으로 모션그래픽 만드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 적응이 안되던군요.
블렌더와 단축키가 헷갈려서 계속 버벅거리면서 작업했네요 ㅋㅋㅋ
마지막인 만큼 임펙트를 주기 위해 글자 하나마다 디테일하게 모션을 넣었습니다.
배경으로 넣으니 확실히 허전했던 부분이 밀도가 채워져서 괜찮더라구요.
다른 파트들은 렌더링 타임이 장당 20초 이내로 렌더링이 됐는데
엔딩은 1분 넘게 렌더링 했던 것 같네요.
밤새 컴퓨터 틀어놓고 자야하는 상황이라 렌더링 돌리고 잤는데
진짜 컴퓨터 뜨거운 바람 때문에 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렌더링 된 것을 보니 더위는 가시고 뿌듯함만이 남아있었던 것 같네요.
일러스트를 한 곳에 모아 보니 웅장한 느낌도 들더라구요.
마지막은 아쉬움 없이 만들고 싶은 만큼 만든 것 같습니다.
대략 두 달 정도 갈아 넣은 오프닝 다들 어떠셨나요?
저는 처음 시도해보는 것들도 많았고 모르는 소재들도 가득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메인 운영 스테프이신 서노님과 여유만만님께서 많이 보조해주셔서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블로그 글 자체를 거의 처음쓰는 것이다 보니 상당히 오래 걸렸네요..
급하게 써 내려가다 보니 문장이 어색하거나 문법이 틀린 건 적당히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ㅠ
참고로 나머지 파트는 Keturu님께서 써주실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더 쓰고 싶은 말이 많지만 여기서 추가하면 너무 고봉밥이 될 것 같아서
이쯤에서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솜,수키엠,케틀 님께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